[콕e영상] 콜센터 상담사들 “‘콜 없데이’ 통해 쉴 권리 보장해달라”
[콕e영상] 콜센터 상담사들 “‘콜 없데이’ 통해 쉴 권리 보장해달라”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0.12.1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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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이 ‘콜센터 상담사 권리보장 캠페인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콜센터 상담노동자와 함께 사회를 바꾸기 위한 행동으로 ‘콜 없데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필수적인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직 콜센터 노동자들이 고객의 갑질과 인권침해의 사례를 발표했다.

조미선 공공연대노조 고용노동부고객상담센터 천안콜센터지회 지회장은 “‘왜 전화를 이렇게 안 받느냐’, ‘오랫동안 기다렸으니 물어볼 게 많다’, ‘너는 상담을 그렇게밖에 못하냐’, ‘상급자 바꿔라’”등의 전화를 받는다며 “상담사는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민원인의 비위를 맞춰가며 최대한 굽신거리며 제가 다시 잘 상담해드리겠다고 사정을 한다”고 말했다.

김숙영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상담사들은 수많은 전화를 쉴 새 없이 받고 또 받아도 일은 줄지 않고 늘기만 한다”며 “상담사도 민원인도 고통스러운 이 상황에 공단이 내놓은 해결책은 상담을 더 짧게 하고 전화를 더 많이 받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콜센터 노동자들은 “위장병과 방광염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고 토로하며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필수노동자로 인정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콜 없데이’ 캠페인은 오늘(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진행할 계획이며 캠페인 기간 동안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점심시간인 12~1시까지 상담전화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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