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현금수송 노동자 “최저입찰제, 노동자들의 생존권 빼앗아”
[콕e영상] 현금수송 노동자 “최저입찰제, 노동자들의 생존권 빼앗아”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1.04.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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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브링스코리아 조합원들이 ‘현금수송업에 대한 최저입찰제 폐지, 용역단가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링스코리아 조합원들은 “1년을 일하던 10년을 일하던 받는 급여가 거의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성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브링스코리아노조 위원장은 “현금수송 업계 대부분이 ‘최저입찰제’로 인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더불어 현금수송업의 노동자들은 ‘회사가 있어야 노동자들이 있다’는 자본의 이기적인 주장에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희생 속에서 좌절감과 울분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은 내가 되거나 혹은 옆에 있는 동료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9년 동안 브링스코리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봉수 조합원은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근무를 하였지만 기본급 107만원에 평일과 주말에 특근을 받아야 겨우 200만원이 조금 넘는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며 “그마저도 12월부터는 임금이 정해진 날짜에 나오지 않고 3번에 걸쳐 지연, 분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브링스코리아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은행들의 최저입찰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회사는 경비업법을 무시하고 인력을 축소하고 있으며 업무의 부실 사고와 사고 위험을 통제할 수 없을 지경으로 열악해져 가고 있다”며 “저임금에 전문인력들은 점점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으며 노동환경과 노동자의 권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대우와 노동의 대가까지 희생을 강요받으며 어렵게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링스코리아 노조는 “최저입찰제 즉각 폐지와 적정 수준의 수임료 제도 개선, 은행들의 갑질 멈춤, 현금수송 노동자들의 노동 존중을 주장하면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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