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사무금융노조 “‘여성혐오·막말’ 발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퇴하라”
[콕e영상] 사무금융노조 “‘여성혐오·막말’ 발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퇴하라”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1.04.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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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열린 ‘여성혐오·막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들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장 사장은 2020년 2월 공식회의 자리에서 신용카드를 ‘룸살롱의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장 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나희주 사무금융노조 신한카드지부 부지부장은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발언”이라며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 준다”고 비판했다.

나 부지부장은 “이런 발언은 결코 실수나 오해로 나오지 않는다”며 “여성을 같은 인간으로, 임직원을 같은 동료로 보지 않을 때나 가능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나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어설프고 자기방어적인 변명 말고 자신이 보여준 여성혐오와 직장 내 갑질에 대해 사퇴 말고는 그 어떠한 후속 조치도 변명과 회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강원 사무금융노조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이런 시대착오적인 인물이 자리를 보전하는 것이 하나카드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라며 “정경훈 사장은 하나카드의 성차별 없는 인권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직을 내려놓고 떠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폭언과 폭행, 성희롱, 괴롭힘 등 근로자에 대한 부당대우로 사회적 물의를 발생시킨 사업장은 예외 없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대상”이라며 고용노동부에 하나카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전체 맥락은 모르지만 이러한 단어의 언급이 있었던 점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오해 사지 않도록 유의해서 발언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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