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4주기…“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콕e영상]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4주기…“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1.03.3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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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를 잊지 말아주세요.”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4주기를 맞은 31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이 침몰 원인 규명과 심해 수색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에 일어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은 전체 선원 24명 중 한국인 선원 8명을 비롯한 22명이 현재까지 실종 상태로 돼있다.

허재용 스텔라데이지호 이등항해사의 친누나인 허경주씨는 “제 동생이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불안하고 무서웠고 고통을 겪었던 그 시간 이후로 저희 남아있는 가족들은 똑같이 고통에 힘들어하고 있다”며 “4년째 이렇게 길바닥에서 시민들에게 목소리 높여 스텔라데이지호를 잊지 말아 달라고 스텔라데이지호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조금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렇게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렬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는 단순한 선박 사고가 아닌 유조선을 화물선으로 개조한 ‘개조 화물선 중 첫 침몰 사례’”라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를 대하는 국가의 방관자적 태도에서 우리는 겉으로만 세계적 해양대국이며 입으로만 안전제일을 외치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본다”고 비판했다.

박래군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정책위원은 “사회적 참사와 재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이 책임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의 경우 국가는 2차 심해수색으로 침몰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하루빨리 유해 수습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 민간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1심 선고에서 1,500만 원 벌금형과 대표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남은 임기 1년간 문재인 대통령 1호 민원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를 대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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