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은 적자…정몽준 일가는 2900억원 배당잔치”
[콕e영상]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은 적자…정몽준 일가는 2900억원 배당잔치”
  • 안경선 기자
  • 승인 2021.03.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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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그 적자를 핑계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으면서 정작 주주 본인들은 3년간 2900억원에 이르는 배당잔치를 벌였습니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재벌승계, 사익편취 경영방식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정몽준 일가의 사익편취 경영방식을 폭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조선산업 위기 상황을 빌미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고 2016년, 20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간에도 구조조정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은 경영의 효율성, 주주가치 제고를 내새우며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했으나 정몽준 일가의 지분이 10.15%에서 25.8%로 늘어나 지배력만 확대됐다”고 주장했으며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오일뱅크에 대해 부채 이자도 환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주사로 편입시켜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탈법적 재벌승계‧사익편취 경영방식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떠안았다고 주장하면서 기업 경영의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중대재해와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에 있는 현장의 모든 노동자들은 아수라장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일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만든 원인은 경영 승계에 대한 부분과 정몽준 일가의 자본 축적으로 이뤄진 것이다”라며 “여기서 끊어지지 않는 중대재해와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내일(24일) 있을 현대중공업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경영행위를 폭로함과 동시에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법 제정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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