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영결식 엄수
[콕e영상]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영결식 엄수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1.02.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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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고 백기완 선생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노동계, 종교계 인사들과 500여 명의 시민들이 민주화·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이날 영결식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오랜 세월 민중의 어른이었고 선생님이셨다”며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언제나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의 곁에서 고당한 노동자의 손을 쥐고 차별받는 노동자와 발을 맞추며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민중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 통일의 꿈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은 조사에서 “어쩌면 지금 여기서 지켜보고 계실 백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다”며 “선생님, 아들 사고 이전에 일면식도 없던 저와 아들에게 큰 품을 내어주셔서 그 사랑으로 힘 받고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면서 “제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가슴에 뜨겁게 자리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선생의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2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백 선생에 대해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민사회 운동에 참여해왔던 백기완 선생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백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옥고를 치렀으며 1987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이기도 한 백 선생은 한평생을 노동자·빈민·통일 운동 같은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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