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금속노조 “산업은행은 쌍용차 위기 책임 떠넘기지 말라”
[콕e영상] 금속노조 “산업은행은 쌍용차 위기 책임 떠넘기지 말라”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1.01.2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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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쌍용차 노동자 고용보장, 산업은행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중단 요구’ 발언을 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규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흑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쟁의 행위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발언해 금속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있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주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헌법은 노동의 권리를 준수하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제발 저 높은 산업은행 건물의 제일 위층에 있는 이동걸 회장은 본인의 본분을 제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득중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지부장은 “대지주 마힌드라가 그 책임을 반기하고 먹튀의 행각을 넘어서서 마지막 투자금을 어떻게든 빼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산업은행에 전달하는 항의서한을 통해 “산업은행은 이 나라 산업과 기술, 일자리 보호에 책임 있는 국책은행이자 정책금융기관”이라며 “그런 기관의 수장이라면 응당 마힌드라의 먹튀 행각에 대한 경영감시와 견제 역할 방기에 대한 자기반성이 앞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노조의 참여보장, 수입 발생 시 성과급 배분 등 공동 결정 구조를 만들어 낸다면 쌍용차는 지금까지 두 차례 해외매각으로 망가져온 오욕의 역사를 벗고 온전히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쌍용차동차는 165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21일 법원에 회생절차와 자율구조조정을 신청했으며 오는 22일 미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최종 매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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