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고 정성수 노동자 유가족 “포스코는 사고 원인 규명하고 사죄하라”
[콕e영상] 고 정성수 노동자 유가족 “포스코는 사고 원인 규명하고 사죄하라”
  • 최현식 기자
  • 승인 2020.12.31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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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도로에서 25톤 덤프트럭에 깔려 사망한 포스코 하청업체인 소속 노동자 고 정성수 씨 유족과 금속노조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스코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2월에만 포항제철소에서 돌아가신 하청노동자가 2분이나 되고 포스코 전체로 보면 11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까지 2달에만 5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다”면서 “이 5번의 죽음 모두 막을 수 있는 비극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후된 설비를 제대로 점검하고 교체했다면, 펜스와 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다면, 출퇴근길과 화물차가 지나는 길이 달랐다면 모두 무사히 퇴근하셨을 분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관리 책임자만 지정하면 포스코 대표이사 책임은 사라지고 목숨값으로 겨우 500만원 정도의 벌금만 내면 포스코의 부당함을 사라지는 현실”이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강조했다.

고 정성수 노동자 유족은 “저희 유족들은 비참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기다려왔지만 포스코와 한진은 해결을 위한 노력은 단 하나도 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고가 난 현장조차 들어가 보지 못하는 답답함으로 포스코로 전화를 했지만 사고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고 김재순 노동자 유족은 “더 이상에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죽어 나가지 않게 해달라”며 “포스코는 열심히 일한 노동자의 희생과 죽음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음폐와 숨기기에 급급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연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고 김용균 노동자 어머니와 고 이한빛PD 아버지,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식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회는 지난 29일과 30일 잇달아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논의를 이어갔지만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연내 법 제정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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