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e영상] 서울 교원·학부모단체 “서울 교원 1128명 감축 계획 즉각 철회하라”
[콕e영상] 서울 교원·학부모단체 “서울 교원 1128명 감축 계획 즉각 철회하라”
  • 안경선 기자
  • 승인 2020.11.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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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탁상행정 강력 규탄한다. 일방통행식 서울 교원 감축 계획 즉각 철회하라.”

서울지역 교원·학부모 단체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지역 교원 정원 감축 철회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교원 감축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교육부가 7월 23일 발표한 ‘미래교육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교원수급정책 추진 계획’에 초등학교 신규 교원 채용을 3년 동안 약 1300명 감축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일반교사 558명, 중·고교 일반 교과 교사 570명을 감축한다고 통보한 것에 반발하는 교원·학부모단체에 의해 개최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교육부 계획에 따라 학급을 줄이면 학급당 학생 수 증가, 코로19 방역저해, 교원 1인당 주당 수업시수 증가 등 서울의 교육 요건이 악화 될 것이라 지적했다.

조연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지부장은 “지금도 수업이 어려운 과밀학급이 넘쳐나고 있다”며 “방역과 교육적 고려 없이 예산이라는 숫자놀음에 빠져있는 영혼 없는 교육부와 기재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교원단체는 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여 양질의 교육 여건을 만들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개별지도를 강화해나갈 적기인 시점에 교원 수 감축이라는 시대 역행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실천교육교사모임 이경언 선생님은 “뒤처지는 아이들,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하나하나 케어해주고 싶고 그 아이들에게 맞는 가르침을 주고 싶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많은 학생 수이다”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학생 수를 감축하면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게 시스템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현실을 보면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정부와 교육부를 상대로 교원 수급안 마련과 국회를 향해 교육예산을 확충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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