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성태 고려대 교수 “코로나19 극복, 역사 속에 있다”
[현장] 김성태 고려대 교수 “코로나19 극복, 역사 속에 있다”
  • 여용준 기자
  • 승인 2020.09.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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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해법을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미디어그룹과 이뉴스투데이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언택트 시대, 슬기로운 경제생활 전략’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한 가운데 김성태 고려대 빅데이터사회문제연구센터장(미디어대학원장)이 이 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중세 유럽을 초토화시켰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을 예로 들며 “흑사병이 창궐한 당시 사람들은 감염자의 위치를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감염자들이 많이 발생한 곳에 우물이 있음을 확인하고 상수도 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상·하수도 시설을 개선해 흑사병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도 언급했다. 직접 데이터를 확보해 제작한 대동여지도가 당시 보부상 등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백성에게 어떤 도움을 줬는지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언택트 시대에 대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시대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시대”라고 강조하며 “지금 시대에 구체적인 전략과 패러다임 시프트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모든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데 집중돼있다. 앞으로는 우뇌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우뇌의 시대’가 될 것이며 여성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 2040년에는 모계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모든 데이터가 공개되면 투명한 사회가 된다. 큰 조직이 아니라 내부 유연성을 갖춘 조직이 살아남는다. 수평적 조직문화 조직 자체는 작고 결정도 빨리하고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조직이 살아남는다”며 “우리 사회의 투명성이 확장된다”고 강조했다.

[영상=안경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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