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31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피해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족들은 “9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통은 말할 수 없이 많았다”며 “피해자들이 6800여명이 되고 사망자도 1600명 정도 되는데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 생각지도 못 한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피해자 정부인정질환 인정률이 8.2%로, 판정신청자 10명 중 1명도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가습기피해 인정질환을 늘리고 인정률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용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는 “많은 분들이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이제는 다 해결되고 끝났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 확인된 48종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현황 및 성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1994년 최초로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된 후 현재까지 총 판매량은 995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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