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복되는 현대중공업 ‘갑질’…하청노동자 2600명 임금 체불
[영상] 반복되는 현대중공업 ‘갑질’…하청노동자 2600명 임금 체불
  • 안경선 기자
  • 승인 2020.08.13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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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법 위반, 하청업체 기술탈취, 하청업체 임금 체불 논란으로 끊임없이 ‘갑질’ 의혹을 받아왔던 현대중공업을 향해 정의당과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이 규탄에 나섰다.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반복되는 현대중공업 갑질 규탄 및 근본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달 말 21개 사내하청 업체 대표들이 원청의 7월 기성금 세금계산서 발행 서명을 거부해 해당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월급 전액과 4대 보험료 체납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뤄졌다.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이 받지 못한 체납액은 105억원 규모이다.

배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21개 하도급 업체 2600여명의 임금을 4대 보험을 포함한 전액을 체불했다”며 “하도급법 위반, 하청업체 기술탈취로 ‘재벌 갑질’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현대중공업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일한 사안에 대해 제재를 받았지만 안하무인식으로 갑질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 작업 위탁시 계약서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을 실시하게 한 후 일방적으로 기성금을 지급한 행위 ▲ 하도급 대금 삭감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행위 ▲ 원가 이하로 기성금을 지급하는 행위 ▲ 고의적으로 자료를 삭제, 은폐한 행위로 208억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았지만 이런 월급 체납 사태는 2019년 4월 이후 1년 4개월만에 다시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의 반복되는 ‘갑질’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의 ‘갑질 경영’을 비판했다.

김용화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면 주는 대로 받으라는 구시대적 노동행위가 현대중공업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현대중공업의 민낯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직접 지급 및 4대 보험료 직접 납부 ▲ 노조 설립을 이유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및 관계부처의 지도 ▲ 현대중공업의 갑질 지도 감독 및 처벌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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