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갑박살] ‘정직한 이름’ 뒤에 숨겨진 ‘갑질’… 모닝글로리, 중소기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육갑박살] ‘정직한 이름’ 뒤에 숨겨진 ‘갑질’… 모닝글로리, 중소기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 안경선 기자
  • 승인 2020.0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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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대표 허상일)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상품의 콘셉트와 아이디어를 도용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신상봉씨는 소규모 문구업체 ‘자연과 사람’을 운영하면서 업계 브랜드 파워 1위인 대형 문구업체 ‘모닝글로리’에게 황당한 ‘갑질’을 당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문구 업계의 불황으로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거래처 대표의 조언으로 기존 노트들의 문제점을 개선한 ‘미리 노트’를 출시해 월 2억원에서 5천만원 까지 하락한 매출을 꾸준히 상승시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제품 출시 후 7개월 뒤 모닝글로리가 ‘미리 노트’와 제품 기획 의도와 콘셉트, 디자인 요소가 유사하며 가격은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가 개발한 ‘미리 노트’는 내지를 표지로 사용하고 다른 디자인 요소 없이 노트 줄 간격을 숫자로만 심플하게 표기하는 직관적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소매점과 소비자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신씨는 “노트 출시 전보다 약 40% 매출이 상승했지만 모닝글로리가 제품을 출시한 이후 신씨 회사의 매출은 20%가량 다시 떨어졌다”며 “지금 추세로는 문구 업계의 성수기로 꼽히는 올해 신학기가 다가오면 더 많은 매출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를 폐업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같은 주장에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겉표지에 줄 간격을 표시하는 디자인은 타 업체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이고 모닝글로리 또한 이전부터 꾸준히 출시하던 디자인 콘셉트”라며 “의혹이 불거진 노트는 자체적으로 심플한 라인을 기획해 출시한 제품”이라고 답해 신씨의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제작진은 신씨보다 먼저 제품 기획이 이뤄졌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획서와 회의자료 공개를 모닝글로리 측에 요구했으나 “구체적인 개발 일자를 명시한 자료는 없으며 한 달에도 몇십 가지 제품이 기획되고 있고 한 사람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도 수십 가지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회의록을 매일매일 기록하지 않고 있어서 보여드릴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주 <육갑박살>은 대형기업의 아이디어 도용으로 중소기업의 희망을 꺾어버렸다고 주장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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