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트로앵. ‘뉴 C5 에어크로스’, 푸조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 끝
[시승기] 시트로앵. ‘뉴 C5 에어크로스’, 푸조 그늘에서 벗어날 준비 끝
  • 오재우 기자
  • 승인 2019.04.2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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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개성과 프랑스 감성이 담긴 시트로엥의 뉴 C5 에어크로스가 국내 소비자 곁으로 한층 다가왔다. 그동안 푸조의 그늘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시트로엥은 이번만큼은 단단한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24일 성수동에 위치한 푸조 비즈타워에서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의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승 코스는 경기도 가평에서 서울까지 약 130㎞ 거리로 도심 구간, 고속 구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트로엥이 공개한 뉴 C5 에어크로스 SUV는 1.5 필, 1.5 샤인, 2.0 샤인 등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특히 C5 에어크로스에는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이 적용돼 차량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고 피로감을 줄였다.

이 가운데 뉴 C5에어크로스 1.5 필과 2.0 샤인 두 모델을 시승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독특한 개성과 유럽차 감성 모두 느껴진다. 전면부는 시트로엥만의 더블 쉐브론 엠블럼을 중심으로 그릴이 가로로 길게 이어져 있어 차체 전체가 커보이게끔 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는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서 밋밋해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첫인상은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시승 후반부로 갈수록 익숙해졌다. 

측면 역시 도어 하단부에 컬러칩과 투톤 루프바로 포인트를 주어 시트로엥의 개성을 드러냈다.  옆 창문을 감싼 C자형 크롬 테두리는 차량을 더욱 입체적이고 볼륨감 있도록 강조한 듯하다. 후면 디자인은 깔끔하고 역시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네개의 3D LED 모듈로 구성된 리어램프가 시트로엥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 580리터에서 최대 1630리터, 1.9미터의 짐까지 적재 가능한 트렁크 공간 등은 SUV만의 장점을 더했다.

내부 역시 외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통일감이 느껴진다. 네비게이션을 중심으로 양옆으로는 후면 리어램프의 디자인과 같이 네 개의 에어컨 송풍구가 눈에 띈다. 또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만 전환속도가 다소 느린 점은 아쉽다.

2열은 뒷좌석 동승자들을 생각한 시트로엥의 배려가 느껴진다. 6대4 비율이 아닌 3분할 시트 는 3명이 앉아도 편안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센터터널도 낮아 가운데 자리도 충분하다.

본격적인 주행이 시작된 후 느낌은 매우 ‘안정적이다’ 였다. 1.5 디젤 모델의 경우 도심에서는 무난했지만 가속 구간에서는 ‘답답함’이 강했다. 100km 이상의 속도에서는 힘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릴뿐더러 힘도 약했다. 반면 2.0 모델로 바꿔 탄 후에는 확실히 ‘시원함’이 느껴졌다.

가속에서도 힘있게 치고 나갔으며 안정적인 코너링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뉴 C5 에어크로스 1.5ℓ BlueHDi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1kg·m, 2.0ℓ BlueHDi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시트로엥이 강조했던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은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높은 방지턱에서도 충격과 흔들림히 확실히 덜했으며 피로감도 줄어들었다. 더불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2단계 자율주행 모드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났다. 차선 간격 유지와 속도 조절은 3~4단계 수준과 비등했다. 다만 자율주행 모드의 경우 가장 상위 트림인 2.0ℓ BlueHDi 모델에만 적용된 점은 매우 아쉽다.

한편 뉴 C5 에어크로스 SUV의 가격은 △1.5 필(Feel) 트림 3943만 원 △1.5 샤인(Shine) 트림 4201만 원 △2.0 샤인(Shine) 트림 473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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