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까지 부른 '카카오 카풀', 출시 무산되나? [이뉴스TV]
분신까지 부른 '카카오 카풀', 출시 무산되나? [이뉴스TV]
  • 안경선 기자
  • 승인 2018.12.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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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며 50대 택시기사가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17일 정식 서비스 할 예정이었던 '카카오 카풀'의 출시가 연기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법인택시 기사로 근무하던 50대 최모 씨가 지난 10일 오후 카풀 서비스에 반대한다며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불을 붙여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석희 JTBC 사장 앞으로 남긴 2통의 유서에서 카카오가 카풀의 취지를 호도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택시기사를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말했다. 또 동료들에게는 끝까지 투쟁할 것과 카풀이 저지될 때까지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달라는 뜻을 남겼다.

카카오의 '카풀' 사업 발표로 시작된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대립은 평행선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생존권을 위협받을 것"이라며 '카카오 카풀'의 도입을 반대해 왔었고 이러한 반발속에서도 카카오 측은 카풀 서비스 출시를 강행해 왔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지난 7일 오후부터 일부 운전자를 대상으로 카카오 카풀 베타 서비스를 시범 시작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운전자는 하루 두 번 카풀을 할 수 있고 기본 요금은 3천원으로 책정해 이번 달 17일부터 모든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택시기사가 '카풀 논란'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집회를 두 차례 가진 택시업계는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고강도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대책위는 소속 택시기사들에게 카카오 T 앱 삭제, 호출 거부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12일부터 국회 근처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20일에는 국회 앞에서 대규모 카풀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택시업계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출시 일정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발 물러난 카카오의 입장과는 달리 택시업계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를 접는다고 하지 않는 이상 20일로 예정된 3차 집회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한동안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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